삼성중공업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중공업이 미국 시추사 PDC와 벌이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기면서 대규모 충당금이 환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0월30일 5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신규수주 기대는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면서도 “드릴십의 재매각 협상과 미국 PDC의 항소 기각 등으로 충당금(예상 비용이나 손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이 환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0억 달러 규모를 신규수주하면서 목표치의 11.9%에 머물렀다. 현재 협상 중인 안건을 100% 수주해도 목표치의 73.8%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미국 PDC가 11월 초까지 추가로 항소하지 않는다면 1300억 원 규모의 충당금이 환입되고 드릴십 재매각 결과에 따라 추가 환입도 가능하다”며 “수주잔고가 부족한 지금 일회성요인에 따른 환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재고자산 5척 가운데 일부 물량의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드릴십 매각 추진은 반가운 일”이라며 “4분기 매출 증가로 반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191억 원을 봤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전환했지만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641억 원보다는 손실 규모가 적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