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이 미국 할리우드의 콘텐츠투자회사 ‘라이브러리픽쳐스인터내셔널(LPI)’과 손잡고 해외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데 협업한다.
CJENM은 27일 라이브러리픽쳐스인터내셔널과 해외 로컬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투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 CJENM(윗쪽)과 라이브러리픽쳐스인터내셔널(LPI) 로고. |
라이브러리픽쳐스인터내셔널은 2019년 할리우드의 유명 탤런트 에이전시 ‘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CAA)’가 북미 외의 국가에서 제작하는 로컬영화에 투자하기 위해 세운 회사다.
이번 계약은 앞으로 3년 동안 CJENM이 인도네시아, 터키, 베트남에서 현지 로컬영화를 만들 때 라이브러리픽쳐스인터내셔널이 제작비를 최대 50%까지 투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라이브러리픽쳐스인터내셔널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터키, 베트남시장에 영화투자사로서 진출하게 됐다.
CJENM도 안정적 자본력을 갖춘 투자 파트너를 확보하면서 해외 로컬영화를 지속해서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CJENM 영화사업본부는 최근 10년 동안 동남아시아와 터키 등에서 영화투자제작사로 입지를 넓혀왔다.
인도네시아에서 제작해 2017년 개봉한 ‘사탄의 숭배자’는 인도네시아 공포영화 가운데 역대 최고의 흥행실적을 올렸다.
베트남 로컬영화의 역대 흥행순위 20위 안에도 CJENM에서 만든 작품 6편이 이름을 올렸다.
CJENM은 터키에서도 ‘오늘부터 패밀리’와 ‘7번방의 기적’ 등의 흥행 작품을 투자배급했다.
데이비드 카기오프 라이브러리픽쳐스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는 “CJENM은 여러 시장의 유행을 명확하게 파악하면서 현지 정서에 맞는 창의적 콘텐츠를 만든다”며 “재능 있는 창작자와 함께 성장하려는 우리 회사의 비전과 잘 맞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경범 CJENM 영화사업본부 해외사업부장은 “라이브러리픽쳐스인터내셔널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동남아와 터키 등에서 기존에 시도하지 못했던 새 콘텐츠를 계속 제작할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