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3분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좋은 수익성을 보인 데 이어 4분기 실적 기대도 받고 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현대차 주가는 1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현대차는 갑작스러운 품질비용에 따른 충당금 설정으로 실적 훼손을 우려했으나 3분기 실적을 통해 빅베스의 당위성을 보여줬다”며 “품질비용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빨리 실적 개선이 가능할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3138억 원을 냈다. 2019년 3분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지만 미리 알려진 품질비용 2조1천억 원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1조8천억 원으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 넘었다.
시장에서는 애초 현대차가 품질비용을 반영하지 않은 상황에서 3분기에 1조 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품질비용을 제외하고 본 현대차 자동차부문의 영업이익률은 5.7%로 1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며 “그랜저,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등 신차와 고가 차종 판매 확대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을 높였다”고 파악했다.
현대차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8조2천억 원, 영업이익 1조7천 원을 낼 것을 예상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42% 늘어나는 것이다.
신형 투싼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4분기 수익성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신형 투싼은 4분기 유럽 출시로 해외사업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며 “제네시스는 9월 북미 미디어행사를 성황리에 마쳤고 10월 GV80을 출시하며 미국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3조3천억 원, 영업이익 6조8천억 원을 낼 것을 전망됐다. 2020년 전망치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4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