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GKL 목표주가를 1만4천 원,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제시했다.
▲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이사 사장. |
21일 GKL 주가는 1만2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GKL이 자가 격리기간 축소 없이는 해외 유입 고객이 전무해 실적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적극적 구조조정 없이는 4분기까지도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GKL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74억 원, 4분기에는 매출 4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3분기보다 72%, 4분기보다 63.3% 줄어드는 수준이다.
GKL의 분기 손익분기점 매출은 700억~800억 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쳐 영업손실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 입국자가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카지노 매출을 단기간에 회복하기가 어렵다고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1단계로 낮췄지만 해외 거주자의 국내 방문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영업이 호전되는 것은 제한적”이라며 “결국 고객이 한정된 상황에서 드롭액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바라봤다.
국내 입국자 수는 8월 기준으로 6만9천 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8월보다 95.7%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영업손실을 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배당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GKL이 5년 동안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해왔지만 올해 영업적자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올해 주당 배당금은 2019년의 절반 미만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시장에서 예상한 GKL의 올해 주당 배당금은 330원이다. 2019년 주당 배당금 659원과 비교하면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GKL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202억 원, 영업손실 41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5.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