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모바일 도박게임(웹보드)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도박게임을 앞세워 카카오의 게임사업을 부진에서 탈출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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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모바일 도박게임 4종을 12월 출시한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맞고’와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 맞고’ 조이맥스의 ‘맞고의 신’, 엔진의 '프렌즈 맞고' 등이다.
카카오는 ‘고스톱’과 ‘맞고’ 게임만 입점을 허락하면서 이번에 내놓은 게임은 모두 ‘맞고’가 붙었다. 카카오는 포커의 경우 현행법상 입점해도 무방하지만 비판여론을 의식해 당분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임지훈 대표는 도박게임을 성공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사업을 부진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한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모바일게임사업에서 매출 514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준 것이다.
임 대표는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로 있을 때 16개 게임회사에 투자한 적이 있는데 당시 경험을 살려 카카오에서 도박게임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대표는 카카오가 최근 내놓은 ‘게임 마케팅 플랫폼’(GMP) 개발에도 관여했다.
게임 마케팅 플랫폼은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사용하는 이용자를 세분화해 개별 마케팅을 강화하는 도구다.
이 플랫폼은 이번 출시되는 도박게임 3종에 도입된다.
임 대표는 최근 열린 지스타2015 행사에서 “카카오게임의 제2 전성기를 열 것”이라고 말하는 등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의 도박게임사업이 성공을 거둘지 미지수다. 플랫폼에 입점한 게임이 골고루 포진돼 있어야 하는데 당분간 출시될 도박게임이 모두 ‘맞고’게임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르가 맞고에 국한됐기 때문에 차별적 홍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입점 게임의 인기가 한쪽으로 쏠릴 경우 카카오 플랫폼에 입점하려는 후발 게임회사가 이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