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자동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라면 계약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12월에 종료되지만 인기 차종의 경우 주문이 밀려 올해 안까지 차량을 인도받지 못하면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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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오른쪽) 기아차 사장과 김창식(왼쪽에서 두번째) 부사장이 지난 9월15일 신형 스포티지 출시행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별소비세 인하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은 현대자동차의 싼타페, 기아자동차의 카니발, 스포티지 등이다.
현대차의 투싼과 기아차의 쏘렌토, 한국GM의 임팔라 등은 주문물량이 밀려 올해 안에 인도를 받지 못한다.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8월부터 한시적으로 실시했던 자동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혜택이 사실상 11월에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기차종의 경우 출고 적체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12월 말까지 인도받은 차에 한해서만 세금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대차 싼타페는 현재 주문하면 12월 말까지 인도받을 수 있다. 그러나 12월에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계약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연내 인도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
아반떼, 그랜저, 싼타페 등은 아직 물량의 여유가 있다. 아반떼는 주문 제작이 아닌 일반 제작으로 즉시출고하면 2주 정도가 소요된다.
LF쏘나타 1.6모델의 경우 일반 제작으로 즉시 출고하면 2주 가량 걸린다.
현재 대기물량이 많고 조만간 연내 출고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차종은 싼타페, 카니발, 스포티지다.
현대차의 경우 출고 적체가 심해 사실상 올해 안에 인도받을 수 없는 차종은 투싼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12월 생산을 최대한 늘려도 올해 안에 투싼의 출고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카니발을 사려는 소비자들은 계약을 빨리 하는 편이 좋다. 카니발은 7인승 모델만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대상이다.
기아차는 카니발 7인승 모델을 이달 안에 계약하는 소비자에게 최대한 12월 말까지 출고 기일을 맞추려고 한다.
스포티지도 인도받는 데까지 20일에서 30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쏘렌토는 출고까지 두달 이상이 걸려 올해 안에 출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도 계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티볼리는 5천여 대의 출고대기 물량이 남아있다. 쌍용차는 계약을 한 소비자들에게 올해 안에 차량을 인도하기 위해 최대 생산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체어맨W, 렉스턴W, 코란도C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12월까지 여유있게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한국GM의 경우 임팔라는 올해 출고가 힘들다. 임팔라는 계약대수 1만 대를 넘어섰으나 미국에서 매월 1500대 정도만 수입돼 출고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