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20-10-16 12: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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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가 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로부터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을 일컫는 ‘유니콘기업’으로 평가받았다.
▲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 겸 VCNC 대표이사.
쏘카는 국내 사모펀드 SG프라이빗에쿼티(PE)와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전체 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모펀드들은 투자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쏘카의 기업가치를 1조 원 이상으로 산정했다. 국내 모빌리티기업 가운데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으로 평가된 곳은 쏘카가 처음이다.
쏘카는 “올해 여러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면서 신사업 진출을 이끌어낸 역량을 인정해 투자사들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쏘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 수요 감소를 겪고 있다. 3월 여객운수법이 개정되면서 자회사 VCNC의 승객운송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도 중단됐다.
쏘카는 차량 방역과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구독상품 ‘쏘카패스’와 장기이용상품 ‘쏘카플랜’·‘쏘카페어링’, 기업 대상의 ‘쏘카비즈니스’ 등에 힘을 실었다.
쏘카 가입자 수는 7월 기준 600만 명을 넘어섰다. 개별 서비스의 누적 가입자 수를 살펴봐도 쏘카패스는 30만 명 이상, 쏘카비즈니스는 2만4천 곳을 넘어섰다.
VCNC도 고급택시 플랫폼호출사업 ‘타다프리미엄’과 예약형 상품 ‘타다에어’ 등으로 방향을 돌렸다. 연내에 가맹택시사업 ‘타다라이트’와 대리운전 중개 ‘타다대리’ 등도 선보인다.
쏘카는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을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와 기술 개발, 인재 유치 등에 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 겸 VCNC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유치로 쏘카는 카셰어링(차량공유)사업의 지속성장과 새로운 모빌리티서비스를 향한 기대감, 코로나19에도 성장을 이끈 역량 등을 인정받았다”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력과 인재 확보, 서비스 고도화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