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국내 라면 매출 증가로 3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올해 상반기 국내 라면 비축이 소진되면서 3분기부터 다시 라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농심은 해외에서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심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521억 원, 영업이익 37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99.5% 증가하는 것이다.
3분기 국내 라면 매출은 4~5% 성장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해 비축해 둔 라면이 소진되면서 라면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이후인 9월 수요는 더욱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라면 수출은 30~40% 성장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라면 수출은 2019년 3분기보다 32.8% 증가했다.
농심의 해외법인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 법인의 2020년 3분기 성장세는 2분기보다 소폭 둔화됐으나 여전히 2019년 3분기보다는 20%가량 고성장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심 연구원은 “농심은 해외매출 비중이 2019년 30%에서 2013년 41%까지 성장이 예상된다”며 “한국 가공식품의 수출체력이 라면을 중심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