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0-10-13 08: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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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 감소에 따라 실적이 개선돼 올해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한국전력 목표주가 3만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2일 한국전력 주가는 2만21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3분기 영업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추가로 전기요금 정산단가가 상향되지 않고 계통한계가격(SMP)의 하락이 반영되면 현재 주당 배당금(DPS) 추정치는 기대만으로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계통한계가격(SMP)은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구입하는 가격으로 낮을수록 한국전력 이익에 도움이 된다.
한국전력은 2018년과 2019년 실적 악화로 배당을 하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3분기에 매출 15조8천억 원, 영업이익 2조4천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8% 줄지만 영업이익은 90.2% 늘어난 것이다.
주택용 전력 수요는 늘었지만 산업용과 일반용 전력 수요가 감소해 매출이 소폭 줄었다.
하지만 국제유가 및 유연탄 가격 하락으로 연료비가 감소하고 전력 구입단가가 하락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유 연구원은 “태풍에 정지됐던 원전이 모두 재가동되고 유가는 제한적으로 변동하며 횡보하고 있으며 유연탄은 일시적으로 급등한 뒤 완만한 조정에 들어갔다”며 “이에 따라 10월 계통한계가격은 예상과 달리 9월보다 더 하락해 한국전력의 연간 실적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8조4910억 원, 영업이익 4조17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 줄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