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이 구조조정 효과로 3분기도 영업이익 흑자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7일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이 2020년 3분기 매출 4224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현대일렉트릭은 2018년 영업손실 1006억 원, 2019년 영업손실 1567억 원을 봤다. 2019년은 단 1개 분기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2019년 말 구조조정을 마친 뒤로 올해부터는 비용 절감효과를 보며 분기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은 과거 저가에 수주한 전력기기 물량도 대부분 소진했다”며 “매출과 비교해 준수한 영업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보다 내년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하반기 들어 주요시장인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전력기기 발주가 회복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국내에서도 그린뉴딜정책의 수혜를 보며 전력기기 자산관리시스템(AMS)과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전력효율화 관련 사업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한국전력공사에서 수주하는 전력기기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은 정부의 그린뉴딜 투자와 관련한 직간접적 수혜주”라며 “구조조정이 끝나 고정비 부담도 분기마다 50억 원 규모로 완화되는 등 실적이 반등구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00억 원, 영업이익 8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55.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