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사장이 공격적으로 국내 주택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임 사장은 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 다른 건설사들을 따돌리고 독주체제를 굳혔다.
임 사장이 국내 주택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올리면서 연임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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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용 GS건설 사장. |
GS건설은 지난 14일 경북 구미 원평2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사금액은 약 3995억 원이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GS건설은 부산 동래구 복산1구역 재개발사업(1조1392억 원) 등 대형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지난 10월까지 3곳, 7조611억 원의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GS건설은 올해 사상 최고수준의 재개발재건축 수주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재개발재건축 수주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0% 증가한 것이다.
GS건설은 10대 건설사 전체 재개발재건축 수주액의 43.7%를 독차지했다. GS건설은 재개발재건축 수주실적에서 현대산업개발(2조528억 원), 대림산업(1조9172억 원) 등 경쟁사들을 크게 따돌리고 있다.
올해 들어 GS건설은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한 국내사업에 쏠림현상이 심하다.
올해 3분기까지 GS건설 누적수주액의 85%가 국내사업에 집중돼 있다. 국내수주는 6조9910억 원으로 목표액의 123%를 달성한 반면 해외수주는 1조2320억 원으로 목표치의 20%에 그친다.
실적도 극명하게 갈린다. 3분기 국내사업 매출총이익률은 주택사업이 24.0%를 기록하는 등 15.0%로 매우 높았다. 하지만 해외사업 매출총이익률은 -5.4%로 적자를 냈다.
이 때문에 임 사장이 GS건설의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진한 해외사업 대신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맞이한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택사업 덕분에 GS건설이 실적 반등세를 보이면서 임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임 사장은 2013년 6월 GS건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GS건설은 2013년 9355억 원의 손실을 입었으나 임 사장은 이듬해 512억 원의 흑자를 내며 빠르게 회사를 정상화했다.
GS건설은 올해도 3분기까지 69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GS건설은 올해 1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임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임 사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