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세계 자동차업황 회복에 힘입어 4분기에 강판 판매를 늘리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포스코는 4분기에 세계 완성차기업들의 공장 가동률 상승과 철강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완성차기업들이 4분기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자동차강판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포스코는 4분기에 철강제품을 888만 톤가량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4분기보다 판매량이 1.4% 줄어드는 것이지만 2020년 3분기보다는 4% 늘어나는 것이다.
중국에서 철강제품 유통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포스코의 수익성 제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중국 철강제품 가격은 세계 철강제품 가격의 표준가격처럼 받아들여진다.
포스코는 9월 열연강판 유통가격을 1톤 당 5만 원 올렸는데 곧 다른 철강제품의 가격 인상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중국에서 철강 수요가 탄탄해 철강제품 유통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9월 중순인 현재 대부분 철강제품 유통가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아 포스코의 가격 인상정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포스코는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제품 가격 인상에는 실패했지만 광양 3고로 재가동과 세계 자동차공장 재가동으로 철강제품 판매량이 반등한 데다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으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 지표)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는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218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3분기보다 67.1% 줄어든 수치지만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첫 분기별 영업적자를 냈다.
박 연구원은 이날 포스코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목표주가는 27만 원을 유지했다.
17일 포스코 주가는 19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방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