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의 유휴부지를 이용해 기업 업무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시행한다.
토지주택공사는 16일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본관에서 안산시, 한양대와 함께 캠퍼스 혁신파크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캠퍼스 혁신파크는 대학캠퍼스의 유휴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한 뒤 여러 기업입주시설과 창업지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년 8월 공개모집을 통해 강원대, 한남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를 캠퍼스혁신파크 선도사업지로 선정했다.
토지주택공사는 캠퍼스 혁신파크사업에 총괄관리자로 참여한다. 8월 강원대, 한남대에 이어 안산시·한양대 에리카캠퍼스와 사업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토지주택공사와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사업부지 확보와 사업비 조달, 사업계획 수립과 인·허가, 입주기업 유치 등에 힘을 함께 모은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혁신파크는 전체 면적 7만8천㎡ 규모로 조성된다.
토지주택공사는 전체 면적 2만2300㎡ 규모의 산학연혁신허브 건물을 먼저 세워 창업기업과 성장기업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빌려주는 업무공간으로 제공할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토지주택공사가 정부 재정지원을 포함한 사업비 500억 원을 먼저 투자해 단지 조성과 건축을 맡는다. 안산시는 인·허가와 사업비 지원을,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부지 제공을 각각 담당한다.
현재는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에 필요한 산업단지계획 승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 협의가 끝나면 2020년 말에 착공해 2022년 말부터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 잡혔다.
변창흠 토지주택공사 사장은 “캠퍼스 혁신파크는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 켄달스퀘어, 스탠포드대 실리콘벨리처럼 청년은 가까운 곳에서 좋은 직장을 얻고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더욱 손쉽게 얻는 혁신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