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사장이 엔터테인먼트사업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 사장이 거느린 스포츠매니지먼트회사인 IB월드와이드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이름을 갤럭시아SM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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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 사장. |
조 사장은 갤럭시아SM 지분을 늘리면서 지배력을 강화했다.
13일 갤럭시아SM(옛 IB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조현준 사장은 12일 갤럭시아SM 주식 6천 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조 사장은 3~4일에도 갤럭시아SM 주식 9500주를 매수했다. 조 사장의 갤럭시아SM 지분은 11월 들어 6.45%에서 6.50%로 소폭 늘었다.
갤럭시아SM은 10월30일 IB월드와이드에서 갤럭시아SM으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갤럭시아SM은 사업목적에 미디어 콘텐츠 제작·유통·마케팅을 추가해 해당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갤럭시아SM은 또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등기이사로, 최종욱 SM엔터테인먼트 콘텐츠MC매니지먼트1본부장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이는 갤럭시아SM과 SM엔터테인먼트가 상호투자를 바탕으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스포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SM엔터테인먼트는 9월 갤럭시아SM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15억 원을 투자했다. 갤럭시아SM도 당시 같은 방법으로 SM엔터테인먼트에 65억 원을 투자했다.
조 사장은 갤럭시아SM의 엔터테인먼트사업 확대와 함께 갤럭시아SM에 대한 지배력도 강화하고 있다.
조 사장은 갤럭시아SM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31억 원을 투자했다. 갤럭시아SM 최대주주이자 조 사장이 지분 80%를 보유한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도 함께 갤럭시아SM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조 사장의 동생인 조현상 효성 부사장이 지분 80%를 보유한 신동진도 50억 원 규모의 갤럭시아SM 신주를 배정받았다.
조 사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갤럭시아SM 지분은 30.36%에서 35.96%까지 늘어났다.
반면 기존 2대주주인 호텔인터불고는 지분을 꾸준히 매각하면서 지분이 26.14%에서 13.14%로 낮췄다. 2대주주 자리도 SM엔터테인먼트가 14.54%로 차지했다.
조 사장은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갤럭시아SM에 대한 확고한 지배력을 구축한 셈이다. 조 사장이 강화된 경영권을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