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 대한 조사대상을 폴크스바겐에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 넓혔다.
조사대상에는 현대차 디젤차도 포함됐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이 11일 성명에서 BMW, GM, 다임러, 토요타, 현대차, 르노, 포드 등 16개 업체 23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배출가스 조작사태와 관련한 조사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
|
|
▲ 현대자동차는 2009년9월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200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ix35(국내명 투싼ix)'를 해외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
현대차의 경우 ix35(투싼)와 유럽 전략차종인 소형 해치백 i20이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BMW는 3·5시리즈, 미니 등이 대상이고 다임러는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와 CLS 등이 들어갔다.
폴크스바겐그룹의 12개 차종과 포드, GM, 닛산, 혼다, 토요타, 미쓰비시 의 차들도 포함됐다.
독일 연방자동차청은 “9월 말부터 질소산화물에 특별히 중점을 두고 추가적인 배출가스량 조작사례가 없는지 조사해왔다”고 말했다.
독일 연방자동차청은 “폴크스바겐 사태로부터 촉발된 조사절차인 것은 맞지만 제3자로부터 배출가스량 조작을 의심해 볼만한 몇 가지 정보들을 얻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연방자동차청은 조사가 3분의 2 가량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독일 연방자동차청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조작한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모델의 디젤차가 주행조건과 기후 등에 따라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독일 연방자동차청은 자료를 추가로 분석해 조사결과가 나오면 법적 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대상에 포함된 자동차회사들은 떳떳하다고 밝히거나 답변을 거부했다.
BMW그룹과 다임러는 “숨길 것이 없고 각 국의 법적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고 폴크스바겐은 답변을 거부했다. 현대차도 별도의 공식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