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의 ‘헌터라제’가 중국 내 첫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승인됐다.
GC녹십자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 GC녹십자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
헌터증후군 치료제가 중국에서 품목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터증후군은 ‘IDS 효소’ 결핍으로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이 발생하는 선천성 희귀질환이다.
남자 어린이 15만 명 가운데 1명 비율로 발생하며 중화권 국가 가운데 하나인 대만에서는 약 5만~9만여 명 중 1명꼴로 환자가 발생하는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발생 비율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중국 내 헌터증후군 환자는 약 3천 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2018년에 제정한 희귀질환 관리 목록에 헌터증후군을 포함해 관리하고 있다.
헌터라제는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들고 정제된 IDS 효소를 정맥 투여해 헌터증후군 증상을 개선한다. GC녹십자는 2012년 세계에서 2번째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헌터라제를 개발한 뒤 현재 전 세계 11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헌터라제의 중국 등 중화권 국가에서의 상업화는 수출 계약을 맺은 중국 제약사 ‘캔브리지’가 맡고 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은 “중국 내 헌터증후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환경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희귀질환 환자들의 실질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쉬에 캔브리지 CEO는 “이번 품목 허가는 중국과 세계에서 절실히 필요한 희귀질환 치료제를 상용화하는 노력에서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