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우 카페베네 신임 대표가 가맹점과 소통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가맹점 수수료가 다른 커피전문점보다 비싸 불만을 사고 있는데 최 대표는 가맹점 순례방문을 통해 이런 불만을 누그러뜨려 실적안정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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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우 카페베네 대표. |
11일 카페베네에 따르면 최 대표는 사내 게시판과 가맹점 게시판에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 소통을 늘려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최 대표는 팀장 이상 임원들과 함께 11월부터 전국 가맹점을 방문해 가맹점주와 만나고 설문조사를 면밀히 진행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사내 게시판에서 “카페베네가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 기업의 내부역량과 외부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가격과 메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카페베네라는 브랜드의 공간가치, 먹거리가치, 문화가치를 창조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다른 사람의 말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귀담아 듣는 ‘세이공청(洗耳恭聽)’의 자세를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최 대표는 10월30일 분당 수내역점, 판교역점, 판교도서관점 등 가맹점 3곳을 방문해 가맹점주와 대화를 나눴다.
카페베네 팀장 이상 임원들은 10월28일부터 11월3일까지 전국의 45개 매장을 대상으로 1차 면담 및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연말까지 전국의 가맹점을 모두 방문하기로 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최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본사와 가맹점 모임을 정례화하고 '소통 핫라인'을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베네는 2008년 문을 연 뒤로 국내에서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확보해왔다. 카페베네의 매장 수는 1천여 개가 넘어 한때 최다 가맹점 매장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페베네는 올해 들어 국내 커피전문점 가운데 가장 폐점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커피전문점 계약을 연장하려는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카페베네가 매력적인 브랜드로 비춰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카페베네는 올해 들어 적자로 전환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최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했다.
최 대표는 카베베네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최근 비용이 많이 들어갔던 직영점인 서울 신사동 사거리점과 코엑스점을 폐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