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듀테크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웅진씽크빅과 아이스크림에듀가 정부 정책에 따른 조성되는 우호적 시장 환경을 등에 업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씽크빅은 에듀테크업계 1위 기업으로 연구개발 인력만 전체 직원의 33%에 이르는 15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에듀테크 관련 연구개발비도 2018년과 2019년 각 288억 원에서 2020년에는 334억 원 수준으로 늘렸다.
웅진씽크빅의 에듀테크 활동 회원 수는 46만 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원격교육 분야에서 탄탄한 사업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7월에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이러닝(e-learning) 세계화 프로젝트 ‘리드 이노베이션’ 그룹에 선정되기도 했다. 리드 이노베이션 그룹은 교육부가 진행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로 국내 우수 에듀테크기업 교육 콘텐츠를 선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웅진씽크빅은 2년 동안 해외국가와 교류할 때 공교육현장 활용 등 혜택을 누리게 된다.
웅진씽크빅은 인공지능 분석기술을 포함한 에듀테크 관련 특허만 15건 확보하고 있어 정부 정책에 따라 에듀테크 관련 업계가 활성화되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가 2학기에 공공서비스 위주로 원격교육 방침을 확정한 데 발맞춰 국내 교육기업들도 에듀테크시장 선점을 위해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있다”며 “에듀테크는 인공지능 기반의 학습서비스로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스크림은 에듀테크 연구개발 인력이 전체 직원의 40%가량을 차지하는데 최근 에듀테크 관련 사업부문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2020년 에듀테크 연구개발 예산을 100억 원대로 늘렸다. 이번해 상반기에만 50억5천만 원을 투입한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연구개발비가 37억1천만 원, 2019년 47억3천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아이스크림에듀는 2011년 국내에서 가장 일찍 태블릿PC를 바탕으로 한 자기주도학습시장을 개척했는데 현재 에듀테크부문 유료회원만 10만2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인공지능 가정교사를 통한 매니지먼트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데다 5월부터는 기존 초등학생 중심으로 진행하던 서비스를 예비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넓혀 신규회원 확보 가능성도 높아졌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에듀는 인터넷 유해환경이 차단된 전용 학습기 '인공지능(AI) 홈런'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기술융합을 통해 새로운 에듀테크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에 따르면 세계 에듀테크시장은 2018년 1530억 달러(약 181조7487억 원)에서 2025년 3420억 달러(약 406조2618억 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마다 12%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한 것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에듀테크시장은 2017년보다 3.9% 성장한 3조8500억 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