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0-09-04 08: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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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테슬라와 애플 등 그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기술주 종목이 급락하며 나스닥지수가 대폭 떨어졌다.
▲ 현지시각으로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98.34포인트(4.96%) 떨어진 1만1458.10에 거래를 마쳤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98.34포인트(4.96%) 떨어진 1만1458.1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807.77포인트(2.78%) 하락한 2만8292.7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5.78포인트(3.51%) 밀린 3455.0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일부 종목의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졌음에도 혼조세로 출발했다”면서도 “유럽 경제지표 둔화와 부정적 경기회복 전망 등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고 특히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자 그동안 큰 폭으로 상승했던 대형 기술주 등 일부 종목 위주로 대량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주가가 3거래일째 급락하자 기술주 등 주요 종목들을 놓고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증시는 하락했다.
테슬라는 1일 자금조달을 위해 5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공시한 뒤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테슬라의 대주주가 6.32% 지분 가운데 일부를 매도해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낮아졌다는 소식도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꼽혔다.
테슬라와 함께 기술주 대표로 꼽히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주식분할 전 소유하고 있던 지분 56만 주(약 2.8 억 달러)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연구원은 “3월23일 저점 이후 나스닥지수는 67%나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고평가 우려와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테슬라와 애플의 주요 주주가 주식을 매도했다는 소식은 투자심리를 급격하게 위축시켰으며 이에 따라 주요 종목 주가도 급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상승이 컸던 종목 위주로 매물이 출회됐고 결국 버블 공포심리가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며 대형 기술주는 물론 제약바이오, 산업재 등 올해 초와 비교해 급등한 종목의 주가가 내렸다”고 덧붙였다.
대량 매물이 쏟아지며 테슬라 주가는 9.02%, 애플 주가는 8.01% 떨어졌다.
이밖에 아마존(-4.63%), 알파벳(-5.12%), 마이크로소프트(-6.19%) 등 대형 기술주와 넷플릭스(-4.90%), 세일즈포스(-4.22%), NVIDIA(-9.28%), 줌비디오(-9.97%), 도쿠사인(-8.73%) 등 언택트 관련 종목 주가도 급락했다.
제약바이오업종에서는 존슨앤존슨(-2.78%), 암젠(-3.96%), 에봇(-3.57%) 등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카니발(5.21%), 로얄캐리비언 크루즈(2.68) 주가는 10월에 코로나19 백신 임상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또한 리얼티 인컴(1.10%), 킴코리얼티(1.21%) 등 리츠관련 업종 주가도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