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기부상열차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 상장사 중 유일하게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현대로템은 자기부상열차 상용화를 계기로 실적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규환 현대로템 부회장은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해 세계 5대 철도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 한규환 현대로템 부회장 |
현대로템은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성능인증을 완료하고 영업시운전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운전구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용유역까지 6.1km 노선이다. 두달 동안 행해지는 영업 시운전에서 정시 발착, 출입문 개폐, 마이크로 시스템 등을 점검하고 이상이 없으면 7월 중순 개통할 예정이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상용운행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자기부상열차는 전자기력을 이용해 선로 위에 떠서 달리는 열차다. 차체와 선로 사이에 접촉이 없어 진동이나 소음이 매우 적고 유지 보수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로템은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100% 국산기술로 개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 쇼크를 경험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상장사 8개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평균 8.3%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현대로템이 유일했다. 현대로템은 1분기 매출 698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1억 원으로 무려 54.5%나 감소했다. 다른 계열사가 3.7~79%까지 영업이익을 늘리며 성장한 가운데 현대로템만 울상이었다.
주가도 내리막을 탔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0월 상장 첫날 3만8천 원대의 주가를 기록했으나 15일 현재 주가는 2만6950원까지 떨어졌다. 기업공개 전 예상했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 수출한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는 악재를 맞았다. 설계결함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현지 철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사업권이 취소되는 사태까지는 번지지 않았다. 현대로템으로서 가슴을 쓸어내리게 됐다.
전문가들은 현대로템이 수주목표를 충실히 달성해 가고 있어 실적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로템은 1분기 연간 수주목표의 20%인 1조1천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달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도시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해외수주도 늘고 있다. 현대로템은 하반기부터 인도와 터키, 중남미 등 신흥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대로템은 자기부상열차의 해외진출도 적극 모색 중이다. 한규환 현대로템 부회장은 “국내에서도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이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검토 중이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도 자기부상열차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기업공개를 앞두고 “2020년 세계 5대 철도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로템은 전세계 철도시장에서 점유율 3%대로 7~8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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