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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모티브 전동화부품 성장기반 마련, 최평규 전기차시대 대비 덕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8-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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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평규 S&T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전기차시대에 자동차부품업체 S&T모티브를 앞세워 S&T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최 회장은 2006년 대우정밀(현재 S&T모티브)를 인수한 뒤 고객과 사업을 다각화하며 자동차부품사업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키워냈는데 전기차시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S&T모티브 전동화부품 성장기반 마련, 최평규 전기차시대 대비 덕분
▲ 최평규 S&T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T모티브는 전동화부품을 앞세워 코로나19에도 2020년 실적을 방어한 뒤 2021년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T모티브는 현대차그룹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둔 자동차부품업체인데 최근 들어 전동화모터 등 전기차 부품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T모티브는 코로나19에 따른 완성차업체 부진으로 2분기 매출이 줄었으나 전동화모터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S&T모티브는 2분기에 전동화모터사업에서 매출 620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2분기보다 94% 늘었다.

전동화모터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13%에서 올해 2분기 32%로 1년 사이 20%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증권업계는 S&T모티브가 전기차시장의 개화로 2021년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천억 원 시대를 2015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열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T모티브는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어 3분기부터 실적 개선흐름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S&T모티브는 눈앞에 다가온 거대한 실적 개선의 흐름이 이제 곧 시작된다”고 바라봤다.

S&T모티브는 현대모비스가 최근 경기 평택에 짓기로 한 전기차전용 부품공장이 완공되면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평택 공장에서 내년부터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 등 전기차용 핵심부품을 통합한 PE모듈을 연간 15만 대 규모로 생산하고 2026년까지 생산 규모를 2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S&T모티브는 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 하이브리드모델에 시동모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모델에 구동모터 핵심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에는 모터와 감속기 등을 모듈화한 전기차용 드라이브 유닛을 공급하고 있다.

S&T모티브는 S&T홀딩스의 자회사로 최평규 회장은 S&T그룹의 지주회사인 S&T홀딩스의 지분 50.76%를 보유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최 회장은 1952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삼영기계공업(현재 S&TC)를 설립하며 기계제조업을 시작했다.

정밀기계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2000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2003년 통일중공업(현재 S&T중공업)과 2006년 대우정밀(현재 S&T모티브)를 성공적으로 인수하며 S&T그룹을 자산규모 2조 원이 넘는 중견그룹집단으로 키웠다.

이 가운데 특히 S&T모티브 인수가 신의 한 수로 꼽힌다.
 
S&T모티브 전동화부품 성장기반 마련, 최평규 전기차시대 대비 덕분
▲ 부산 기장군 S&T모티브 본사 전경.

S&T모티브는 애초 대우자동차인 한국GM에 매출을 크게 의존했으나 S&T그룹에 인수된 뒤 사업다각화, 고객 다각화에 성공하며 2019년 기준 S&T홀딩스 매출의 65%, 영업이익의 71%를 책임지는 핵심 계열사로 성장했다.

S&T모티브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763억 원, 영업이익 892억 원을 올렸다. 10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해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4배가량 늘었다.

최 회장은 특히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S&T모티브 인수 이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나 서스펜션 등 전동화부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그동안 노력이 본격적으로 빛을 볼 시기를 맞은 셈이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미 우리는 전기차시대를 예측하면서 핵심 기술과 경험을 확보한 저력이 있다”며 “이 소중한 경험을 표본으로 삼아 S&T그룹의 석유화학, 발전플랜트 산업, 자동차부품산업, 방위산업 등 전 분야에서도 미래 신기술 개발 ‘창조’에 힘차게 도전하자”고 말했다.

S&T그룹은 S&T모티브 외에 S&T중공업, S&TC, S&T솔루션, S&T저축은행 등 국내외에 1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S&T모티브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전기차와 전기수소차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관련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랜 파트너였던 GM과도 전기차사업에서 꾸준히 협력을 강화하는 등 변화하는 자동차산업에 발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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