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 및 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안전성과 효능 검증 없이는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5일 로이터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24일 로이터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검증이 있기 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백신 승인 또는 긴급사용 승인(EUA)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 및 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
파우치 소장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 모두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을 완전히 증명하는 데 어떤 것도 개입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성급하게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했을 때 다른 백신 개발을 방해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성급하게 백신을 배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가운데 하나는 다른 백신 후보들의 대규모 임상에 참여할 지원자를 확보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9월 말 임상3상을 마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미국 내 일각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도록 미국 식품의약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