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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석 쿠팡 대표가 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물류센터 투자와 구축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쿠팡> |
김범석 쿠팡 대표가 자체 당일배송시스템인 ‘로켓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2017년까지 1조5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물류업체 인수는 하지 않기로 했다.
김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까지 ‘로켓배송’ 인프라 확충에 1조5천억 원을 투자하고 누적기준으로 일자리 4만 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쿠팡의 2시간 당일배송을 실현하기 위해 초대형 물류센터를 현재 14개에서 2017년까지 21개로 늘리기로 했다.
김 대표는 “물류센터 면적을 모두 합치면 축구장 110개 크기에 해당한다”며 “이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당일배송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6개월 만에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맨’ 3500명을 채용했다. 김 대표는 쿠팡맨 수를 연말 5천 명까지 늘린 뒤 2017년까지 매년 5천 명씩 뽑기로 했다.
김 대표는 “쿠팡맨을 포함해 평균 연봉이 4천만 원 이상인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4만 개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로켓배송 위법이라는 물류협회 주장을 반박했다.
김 대표는 “국토부와 검찰에서 이미 여러 차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서비스 시작 전부터 법적 검토를 마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물류업체 인수 계획에 대한 질문에 “물류업체 인수 계획도 없고 제3자 물류 사업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로켓배송은 서비스이기 때문에 기존 택배사의 인수나 제3자 물류 서비스는 무의미하다”고 대답했다.
김 대표는 대규모 투자 탓에 쿠팡의 흑자전환 시점이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흑자전환 시기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로켓배송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서비스로 적자와 흑자를 떠나 쿠팡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운”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장 적자가 나더라도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금 1조1천억 원 등 실탄이 있기 때문에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쿠팡의 물류시스템 전반을 총괄하게 된 헨리 로 쿠팡 수석 부사장을 소개했다. 헨리 로 부사장은 아마존과 알리바바에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올해 초 애플의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쿠팡에 입사해 화제를 모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