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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훈, 개미 증가에 맞춰 삼성증권 해외주식 강화해 수익확대 집중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0-08-13 10: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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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코로나19로 급변한 증시환경에 맞춰 하반기에 해외주식 등 자산관리(WM)부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장 사장은 취임 뒤 자산관리부문과 투자금융(IB)부문의 균형성장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펼쳐진 증시에서 개인투자자 증가로 리테일수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당분간 자산관리부문 수익 극대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40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석훈</a>, 개미 증가에 맞춰 삼성증권 해외주식 강화해 수익확대 집중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13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삼성증권은 14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2분기에 순이익 1494억 원가량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올해 1분기보다는 869% 증가한 수치다.

저금리기조 및 코로나19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가운데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등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크게 늘면서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영업활동이 제한돼 투자금융(IB)부문에서 실적을 쌓기가 어려웠다”며 “증시환경 변화에 따라 올해는 리테일 등 WM(자산관리)부문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하반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리테일 등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하는 데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증시 거래대금도 2분기에 이어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당초 증시 거래대금이 6월을 고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7월 거래대금은 6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호조를 보였다”며 “7월에 이어 8월에도 거래대금이 현재 수준을 유지 또는 상회한다면 2분기보다도 양호한 3분기 이익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의 힘에 거래대금이 연일 증가해 3분기에도 증권사들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금융(IB)이나 트레이딩이 부각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고 전망했다.

장 사장은 특히 급증하고 있는 해외주식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3조8297억 원 규모의 해외주식을 순매수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2011년 1월부터 집계를 시작한 뒤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는 7월 개인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인 2조2389억 원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순매수액인 1조6111억 원의 2배가 넘는다.

박혜진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업 가운데 높은 성장성을 지닌 사업은 종합투자계좌(IMA)사업과 해외주식사업”이라며 “해외주식사업의 마진은 국내주식보다 아직 4배나 높고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에서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다”고 파악했다.

삼성증권의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에서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분기 10%에서 올해 1분기에 16%로 증가했다. 2분기에는 비중이 20%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은 최근 해외주식과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의 온라인거래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또 연구원이 직접 해외주식 투자를 설명하는 동영상서비스, 업계 최초의 상장지수펀드(ETF) 전용 동영상서비스, 해외 유망 종목들과 관련된 동영상 설명자료 제작, 환율 우대 혜택 등 해외주식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유동성이 언제까지 주식시장에 머무를지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투자금융부문 경쟁력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장 사장은 최근 기업금융본부에 있던 DCM(채권자본시장)팀을 커버리지3팀으로 개편해 커버리지팀을 기존 2개에서 3개 팀으로 확대하면서 기업 대상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또 각각의 커버리지팀이 기존의 기업 대상 영업업무(RM) 뿐만 아니라 회사채 발행 등 상품업무(PM)까지 채권발행업무 전체 과정을 모두 담당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자산관리부문과 투자금융부문의 균형성장을 추진하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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