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 추이. <부동산114> |
서울 아파트값이 최근 7년 동안 2배가량 올라 가구당 평균 10억 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가 12일 내놓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7월 말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10억509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 평균이 가구당 1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7월 5억 원 초반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년 동안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강남구(20억1776만 원)가 최초로 가구당 평균 아파트값이 20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서초구, 송파구,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등에서 가격 상승폭이 컸다.
서초구는 가구당 평균 아파트값이 19억5434만 원을 나타냈다. 최근 2~3년 사이에 재건축을 통해 새 아파트 단지가 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구와 서초구에 이어 송파구 14억7738만 원, 용산구 14억5273만 원, 광진구 10억9661만 원, 성동구 10억7548만 원, 마포구 10억5618만 원, 강동구 10억3282만 원, 양천구 10억1742만 원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지난해 12·16부동산대책과 경기침체로 잠시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5월 말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의 각종 대책 발표에도 6월부터 아파트 거래량이 저금리와 절세매물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7월 월간 상승폭이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1.08%를 보였다는 점을 살펴봤을 때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