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슬라 주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데 이어 주식 액면분할을 계기로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외국언론이 바라봤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2일 "테슬라가 상장 뒤 최초로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했다"며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을 고려할 때 충분히 예상할 수 있던 일"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이번 주식 액면분할을 계기로 테슬라 시가총액이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바라봤다.
11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보다 3.11% 떨어진 1374.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주식 액면분할 발표 이후 장 마감 뒤 주가는 1463달러를 넘어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월 중순 주가는 360달러 안팎까지 떨어졌으나 약 5개월 만에 4배 넘는 수준으로 올라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주식 1주당 가격이 높아 주식을 매수하기 어려웠던 개인투자자들이 액면분할 뒤 더 활발하게 투자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 크레딧스위스도 블룸버그를 통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테슬라 주가가 투자자들에 진입장벽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매매가 더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테슬라는 주식을 1주당 5주로 분할하는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전체 시가총액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식 1주 가격이 300달러 미만으로 낮아져 소액투자자에 부담이 줄어든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이른 시일에 미국 뉴욕증시 S&P500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최근 이어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S&P500지수에 포함되는 기업 주식은 투지기관들이 운용하는 다양한 펀드에 필수자산으로 포함되는 만큼 수요가 더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알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식은 액면분할을 위해 28일 이후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31일에 다시 상장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