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화웨이 통신장비 도입 관련 논란에 보안문제 등에 만전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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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7일 LG유플러스 2분기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화웨이 통신장비 관련 문제는 2019년부터 내부에서 논의를 진행해오고 있고 고객 서비스와 보안문제 관련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LG유플러스 로고.
LG유플러스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화웨이 통신장비 이용을 두고 한바탕 몸살을 앓았다.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국 국무부 사이버·국제정보통신 담당 부차관보는 7월22일 화상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LG유플러스와 같은 기업들에 신뢰할 수 없는 공급기업에서 믿을 수 있는 곳으로 거래 상대를 옮기라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번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의 브리핑 내용은 질문하는 사람이 LG유플러스를 콕 집어서 물어봤으니 답변하는 사람도 그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질문이 그렇지 않았다면 보편적 수준에서 미국 국무부가 취하고 있는 ‘5G 클린패스’와 관련한 전략적 내용만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LG헬로비전과 시너지에 관해서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기준으로 두 회사의 매출 시너지효과가 400억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투자 관련 비용 절감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이 망 관련 부분에서 공동투자를 통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 올해 투자비용 절감효과가 3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5G품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 부사장은 “LG유플러스가 상반기 5G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건물 안 최적화 작업과 품질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올해 설비투자비용은 기존 계획대로 2조5천억 원 수준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726억 원, 영업이익 2397억 원, 순이익 1506억 원을 냈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59.2%, 순이익은 52.9%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