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IT기업들이 새로운 '기업윤리'를 요구받고 있다. 돈은 많이 벌고 있으나, 일자리와 소득 분배 효과는 미약하고 결국 IT기업들 자신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2월말 트위터에서는 구글을 맹비난하는 시위대의 사진 한장이 올라왔다. 구글 직원 크레이그 포스트가 올린 것인데, 시위대들은 구글 통근버스를 가로막고 "꺼져라 구글"이라는 플래카드를 펼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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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대에게 가로막힌 구글 버스. 사진은 트위터 @craigfrost |
이코노미스트 컬럼니스트 애드리언 울드리지(Adrian Wooldridge)는 “긱(Geeks)이 가장 무자비한 자본가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한다. 긱(Geek)은 '전자 공학이나 지성(intellectuality) 등의 한 분야 혹은 여러 분야를 탁월하게 이해하고 있는 특이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양복 입은 긱(Geeks in suits clothing)'이란 숙어는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IT 분야의 유명 인사'를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울드리지는 이런 주장의 근거로 구글의 시가총액 290억 달러는 GM보다 여섯배나 많지만, 고용자 수는 5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정부의 많은 투자에도 이러한 기술 거인들은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인세가 낮은 아일랜드에 모기업을 두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하는 '더블 아이리시' 전략이 대표적이다. 80년대 후반 애플 등이 처음 시도한 이래 지금까지 구글, MS, 페이스북, 어도비 등 IT기업들이 이 전략으로 세금을 피하고 있다. 유럽 법인이 법인세가 낮은 아일랜드에 모기업을 두고, 미국 본사는 아일랜드에 또다른 지사를 두어서 이익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2012년 아마존은 이 방법으로 독일에서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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