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은 자산 재분류 작업을 진행한 결과 지급여력(RBC)비율이 325.25%로 높아졌다고 30일 밝혔다.
▲ DGB생명 로고.
DGB생명은 5월 말 보유하고 있던 4조 원의 만기보유증권 전액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했다.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변경하면 만기보유증권을 매입했을 때의 금리와 현재의 금리 변동에 따라 평가손익이 발생한다. 현재와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는 평가이익이 발생한다.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DG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3월 말 기준 187.54%에서 6월 말 기준 325.25%로 137.71%포인트 상승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 자본건전성의 핵심 지표다.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했다.
금융감독원은 지급여력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1분기 기준 24개 생명보험사들의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약 281%다.
DGB생명은 생명보험업계 평균보다 높아진 자본 건전성을 바탕으로 대체투자 및 해외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 자산운용을 통해 투자수익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신규 제휴 및 상품 라인업을 선정할 때 높은 지급여력비율을 요구했던 판매사들과의 교류가 확대돼 영업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DGB생명은 설명했다.
DGB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2~3년 동안의 사업환경이나 자산·부채관리를 고려해 지급여력비율을 업계 평균 이상으로 높였다”며 “개선된 자본 건전성이 고객에게 더욱 더 안정적 혜택을 제공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