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3분기에 메르스 악재를 이겨내고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에 매출 1조3868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늘어났다.
3분기에 영업이익은 1902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1360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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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이로써 LG생활건강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2005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0년 연속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고급 화장품 브랜드 ‘후’는 국내 주요 면세점과 중국 티몰과 타오바오몰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화장품사업은 매출 5650억 원, 영업이익 782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22.4% 증가했다.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후'와 '숨'의 면세점 매출이 성장세를 지속한 덕분에 고급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증가했다.
3분기 화장품의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었다.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가 다양한 브랜드로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분기 중국에서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 성장했다. 중국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고객을 직접 관리하고 브랜드 직영몰을 운영해 직접판매 활동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생활용품사업과 음료사업도 고르게 성장했다.
3분기에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4537억 원과 영업이익 67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0%, 영업이익은 17.0% 늘었다.
생활용품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5.0%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늘었다.
음료사업은 매출 3682억 원, 영업이익 441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56.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포인트 늘었다.
음료사업은 특히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환타’ 등 주요 브랜드와 탄산수 ‘씨그램’ 매출이 크게 늘었다. 다양한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탄산음료의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