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0-07-26 16: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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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가 북한에서 탈북민이 다시 월북했다는 보도를 사실상 확인했다.
합참은 26일 오후 “현재 군은 북한의 공개보도와 관련해 일부 인원을 특정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확인 중”이라며 “우리 군은 감시장비 녹화영상 등 대비태세 전반을 놓고 합참 전비검열실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오후 “현재 군은 북한의 공개보도와 관련해 일부 인원을 특정해 관계 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확인 중”이라며 “우리 군은 감시장비 녹화영상 등 대비태세 전반을 놓고 합참 전비검열실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TV 화면 갈무리>
정부는 이날 오전까지 “확인 중”이라고만 공식 입장을 밝히다 태도를 바꿨다.
관계당국은 2017년 한강 하구를 통해 탈북한 개성 출신 24세 김모씨를 월북자로 추정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1996년 태어나 탈북한 뒤 김포에 거주했으며 6월 중순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낸 탈북인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같은 달 한 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현재 김씨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관계당국은 김씨가 김포 강화도, 교동도 일대를 사전에 답사한 정황을 포착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6일 오전 “세계적 대재앙으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전염병의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방역전이 강도 높이 전개되고 있는 시기에 개성시에서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의 북한식 표기)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관계당국은 북한의 보도내용과 관련해 월북 날짜로 밝힌 19일은 북한에 도착한 날짜일 수도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계선을 넘어’ 부분과 관련해서도 김씨가 군사분계선(MDL) 철책을 넘은 것이 아니라 탈북 경로였던 한강 하구를 통해 월북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