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2020-07-23 16: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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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이 '우회투기' 논란에 삼성월드타워 리모델링사업을 결국 철회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펀드를 청산하기 위해 매입한 건물을 이른 시일안에 이익없이 매각해 더 이상의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고 23일 밝혔다.
▲ 이지스자산운용 기업로고.
이에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한 사모펀드는 6월 중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삼성월드타워'를 420억여 원을 들여 사들였다.
이를 두고 사모펀드가 부동산 규제를 피하는 우회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관계자는 "서울에 신규 공급할 주택부지가 부족한 가운데 부동산펀드를 통해 노후화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신규로 추가 공급하는 것은 시장의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다만 과도한 아파트 시세차익을 경계하는 상황에서 본래 사업적 취지와 관계없이 논란을 불식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펀드를 청산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주거용 부동산과 관련한 국민들의 우려가 많은 가운데 이번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