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보편적으로 확산돼 코로나19 방역에 기여해야 미국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고 미국언론이 바라봤다.
미국 CNBC는 22일 "더 많은 미국인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미국 증시 상승세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형마트 코스트코 내부. <연합뉴스> |
CNBC '매드머니'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유명 주식해설가 짐 크레이머는 미국 경제활동 재개가 효과적으로 이뤄지려면 마스크 착용이 더 보편적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활동 재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여러 기업 주가가 상승하려면 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크레이머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스타벅스 등 미국 주요 유통기업에서 고객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점을 놓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대형마트 코스트코가 4월 말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뒤 월간 매출이 11%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국민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두고 부정적 태도를 보여 왔지만 최근 들어 마스크 착용이 '애국행위'라고 말하는 등 태도를 바꾸고 있다.
크레이머는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이 미국경제에 실제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판단한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보다 개인 자유를 중요시하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골드만삭스도 CNBC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코로나19 감염 방지와 경기 부양에 큰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에서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국민 비중이 지금보다 15%포인트 늘어나면 연간 국내총생산 5% 감소를 방지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마스크 착용을 의학적 관점뿐 아니라 경제적 관점에서도 주의 깊게 검토해야 할 때"라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들어나면 경제활동 중단조치를 피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