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 구제기금 도입에 합의했지만 대형 기술주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53포인트(0.6%) 오른 2만6840.40에 거래를 마쳤다. |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53포인트(0.6%) 오른 2만6840.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46포인트(0.17%) 상승한 3257.30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6.73포인트(0.81%) 떨어진 1만680.36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유럽연합의 코로나19 구제기금 합의에 상승 출발했다"며 "나스닥 지수는 전날 급등했던 대형 기술주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럽연합 정상들은 긴 회의 끝에 7500억 유로(약 1030조 원)에 이르는 코로나19 구제기금 도입에 합의했다.
유럽연합은 3900억 유로(약 534조 원)는 각국의 피해 정도에 따라 보조금으로, 나머지 3600억 유로(약 493조 원)은 대출금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보조금은 대출금과 달리 상환의무가 없다.
하지만 미국의 추가 실업수당 합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였다.
케빈 메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7월 말까지 합의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8월 첫 주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코카콜라(2.34%), 록히드마틴(2.62%) 등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옥시덴탈(10.96%), 셰브론(7.12%), 코노코필립스(5.92%) 등 에너지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웰스파고(6.63%), 뱅크오브아메리카(3.56%), JP모건(2.17%) 등 금융주도 올랐다.
반면 전날 상승을 주도했던 아마존(-1.83%), 넷플릭스(-2.45%), 어도비(-2.41%), 마이크로소프트(-1.35%) 등은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테슬라(-4.54%)는 투자의견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내렸다.
태양광 관련주인 타큐뉴에너지(-3.90%), 선파워(-5.41%), 진코솔라(-8.63%) 등도 약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