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개인성과급 폐지한 주진형 한화증권 대표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4-05-12 21:43: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증권수수료를 기준으로 한 개인 성과급을 폐지했다. 고객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매매를 권유하는 폐해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의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여러 몸부림 가운데 하나다.

  개인성과급 폐지한 주진형 한화증권 대표  
▲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13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진형 대표이사는 최근 회사 홈페이지에 '새로운 변화에 대한 대표이사의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개인 성과급제 폐지를 발표했다.

주 대표는 "오래 전부터 증권사들은 고객의 이익보다 회사와 직원의 이익을 더 중요하게 여겨 왔다"며 "고객에게 가치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 수수료를 더 받기 위해 잦은 주식매매를 유도하는 동안 증권사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꼬집었다.

주 대표는 이런 영업방식을 대폭 개편하겠다고 나섰다.

우선 고객이 맡긴 주식 자산의 평균잔액 대비 오프라인 매매금액이 분기별 200%(연간 300%)를 초과하는 수수료 수익은 영업직원이나 지점의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주 대표는 이렇게 하면 고객의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매매를 권유하는 폐해는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매매 수수료를 기준으로 지점이나 영업 직원들에게 지급하던 개인 성과급도 폐지하겠다고 했다. 개인 성과급 제도에서는 영업 직원들이 더 많은 성과급을 받기 위해 과다하게 주식 매매를 권하는 유혹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주 대표는 “대신 고객 만족도와 자산 증대, 비용의 효율성 등 세가지 평가를 기준으로 지점별 성과급 제도를 도입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투자전망이 좋지않은 기업에 대해 공정하게 '매도' 의견을 제시하는 등 리서치센터를 개편하고 유행과 시류에 따라 '팔고 보는' 관행에서 벗어나 잘 아는 상품만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주 대표의 이런 개편은 불황에 따른 증권사의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불황일수록 고객의 신뢰가 더욱 중요한데 성과급을 더 받기 위해 과도하게 주식 매매를 권하면 결국 불신을 낳아 고객의 발걸움을 돌리게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주 대표는 지난해 9월 취임한 뒤부터 불황 타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을 하는 한편 매도의견 비중을 늘려 고객의 신뢰를 높이려는 조처도 취했다.


주 대표는 지난 3월 보유와 매도의견 비중을 전체 분석대상의 40% 수준으로 올려 관리하기로 했다.

그동안 증권사들이 매도의견을 내는 곳은 손꼽을 정도였다. 올해 발간된 증권사들의 종목 보고서 가운데 매수를 제시한 보고서가 90%에 육박한다. 증권사들은 매도의견을 낸 회사와 사이가 틀어지고 그 결과로 정보를 얻기 힘들어진다는 이유로 매도의견 제시를 꺼려왔다.

주 대표는 이런 관행을 고치겠다는 것이다. 주 대표는 매도의견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애널리스트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 대표는 지난해 한화증권 직원들의 1/4 가량을 감축하고 남은 직원에 대해서도 연봉을 삭감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최신기사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투신 사망, 경찰 "조사 대상 아니었다"
르노코리아, 10월 한 달 동안 전기SUV에 특별 구매지원금 250만 원 지급
티웨이항공 프랑크푸르트 취항 1주년, 운항 530편에 10만 명 탑승
애플 비전프로 개편 잠정 중단, 메타 대항할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속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4일 체포적부심 진행
머스크 X 인수 관련 소송 이관 시도 실패, 법원 "제출된 사유 인정 어려워"
LG전자 조주완 부산대에서 산학협력 30주년 특강, "성공 아닌 성장 중요"
해외언론 "트럼프 의약품 관세 시행 무기한 연기, 준비 작업은 진행 중"
삼성전자 내년 임직원 외국어 평가 인센티브 시행, 최대 100만 원 상품권 지급
금융 노사 임금 3.1% 인상 잠정 합의, 주4.5일제 도입 TF도 구성하기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