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KT&G는 주가 상승을 막고 있던 악재들이 해소되고 하반기 실적 개선도 기대됐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KT&G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1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KT&G 주가는 8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KT&G는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반적 증시 반등 속에서 부정적 이슈들이 해결되지 않아 저평가 상태에 머물렀다"며 "이제 악재 소멸과 해외시장에서 성장 모멘텀 등 긍정적 측면이 부각될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KT&G는 회계처리 부정 이슈와 미국 반덤핑 조사, 중동 수출 부진 등 주가 상승을 막고 있던 부담에서 벗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5일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와 관련한 회계처리기준 위반안건들에 고의성이 없는 중과실로 최종결론을 내렸다. KT&G는 앞서 회계처리와 관련해 고의로 판명되면 상장폐지나 거래정지 등의 제재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안고 있었다.
이에 더해 미국 반덤핑 관세도 해결의 조짐을 보이며 가격 경쟁력 하락 우려도 해소됐다.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담배 반덤핑 관세 조사에서 마진율을 5.48%로 예비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반에 논의되던 반덤핑 관세 103%에 비하면 관세 부담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KT&G는 반덤핑 관세가 103%로 결정되면 소비자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었다"며 "미국 상무부가 관세 마진율을 5%대로 크게 낮춰 추가적 담배가격 인상 없이 판매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반기에는 중동시장 수출을 통해 해외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KT&G는 중동 대리상과 재계약이 성사된 3월부터 중동 수출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연구원은 "KT&G는 지난 2년 동안 중동시장 담배 수출이 악화되며 해외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중동에서 2017년 수준의 수출규모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T&G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3390억 원, 영업이익 1조46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6.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