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상반기 베트남 승용차시장에서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19일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와 현대차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반기 베트남에서 소형 상용차를 포함한 승용차 2만5358대를 판매해 토요타를 181대 차이로 따돌렸다.
▲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엑센트. <현대차베트남생산합작법인(HTMV> |
상반기 점유율은 21.3%로 집계됐다. 2017년 13.3%, 2018년 19.2%, 2019년 18.7%를 보인 데 이어 지속해서 개선세를 보였다.
반면 토요타 점유율은 갈수록 하락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25.5%에서 지난해 22.7%로 내려갔고 올해 상반기에는 21.1%를 보였다.
상반기 차량 모델별 판매대수를 보면 토요타 비오스(1만1244대)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현대차 엑센트(7192대), 3위는 미쓰비시 엑스펜더(5883대)였다. 현대차 그랜드i10(5631대)은 4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다른 모델인 싼타페(3509대), 투싼(3274대), 코나(2979대) 등도 10위권 안에 들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싼타페, 아반떼, 엑센트 신차 등을 투입하고 일부 차종 보증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해 베트남에서 연간 판매량 1위로 확실히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브라질 등 기존 신흥시장이 포화상태가 되거나 경제위기 등으로 어려워져서 새로운 시장 발굴이 중요해졌다"며 "일본 업체들이 독점하던 동남아시아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