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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상공인연합회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롯데면세점 특허권 연장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소상공인연합회가 호텔신라의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연장을 반대하고 나섰다.
롯데그룹은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한 데다 골목상권 침해기업이란 논란까지 더해져 서울 시내면세점 2곳을 수성하기 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제1대회의실에서 '롯데 면세점 특허권 연장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롯데그룹은 그동안 면세점사업의 특혜로 얻은 자금으로 슈퍼마켓, 마트, 편의점 등 유통망을 무차별 확장해 골목상권을 짓밟은 대표적인 기업”이라며 “상생 경영을 외면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면세점 특허권 연장에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한 전국의 업종 지역별 소상공인단체와 소비자단체는 이날 '대기업 피해소상공인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하기로 결의했다.
대기업 피해소상공인 공동대책위에 골목상권살리기운동본부,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등 134개 단체가 참여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롯데그룹의 면세점 특허권 연장 반대를 위해 26일부터 1천만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업종과 지역별로 소상공인단체들의 참여 신청을 받아 전국적인 반대운동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또 국회와 정부에도 롯데그룹의 특허권 연장을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호텔롯데는 소상공인연합회의 이런 주장을 반박했다.
호텔롯데 롯데면세점은 공식 보도자료를 내 “롯데면세점은 면세점 수익으로 계열사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며 “롯데면세점의 골목상권 침해는 어떤 근거도 없는 일방적 주장일 뿐이며 오히려 롯데면세점은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12월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2곳(소공점, 월드타워점)을 수성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2곳 가운데 1곳이라도 빼앗길 경우 향후 호텔롯데의 상장 계획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