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단독대표이사를 맡게 되면서 전체부문을 총괄하게 됨에 따라 CJ대한통운의 건설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5년 동안 매출이 2배 이상 뛰면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부문은 2018년 CJ대한통운에 흡수됐는데 2019년 매출 7396억 원을 내면서 2018년보다 매출이 11.4% 늘었다. CJ건설 시절인 2014년 매출 3352억 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건설부문은 엔지니어링, 물류, 리모델링 등 성장성이 높은 건설사업을 특화사업으로 선정해 지속해서 수주 영업력과 시공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이 완만하게 진행되면서 과거처럼 단순시공 위주보다는 IT , 레저, 물류 등 기타 산업요소가 접목된 건설사업이 유망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개발 기획력을 바탕으로 자산관리, 개발사업 등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2019년 실적에 반영된 주요 공사를 보면 서울 마곡 한국 도레이 연구개발시설 공사, 아모레퍼시픽 오산 물류센터 공사, 서울 강북삼성병원 미래의학관 공사 등이 있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다른 건설회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 2013년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안에 진입한 이후 계속 순위를 높여 2019년에는 49위를 달성했다.
건설분야별 공사실적을 보면 물류건축공사 분야에서 6위, 광공업시설 9위, 교육·사회시설 11위를 차지하는 등 특화된 분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물류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이 물류건축공사에 특화된 기술력을 지니고 있어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커지고 있는 물류센터 건설수요에 대응해 성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이 물류시설과 관련해 특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기존 건설업체들과 다른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물류센터 건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CJ대한통운 건설부문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설부문 성장 가능성과 관련된 기대감은 투자계획에서도 나타난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설비투자계획을 세우면서 전체 투자액의 35%에 해당하는 1075억 원을 건설부문에 투입하기로 했다.
2019년 기준으로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이 전체 매출 10조4151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1%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투자를 하는 셈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국내 건설경기가 불황기에 진입하고 있고 수주물량 감소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특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경쟁우위를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해 나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