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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경 YG엔터테인먼트 본업 집중, 블랙핑크 트레져12 정상가동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0-06-25 16: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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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경 YG엔터테이먼트 대표이사가 YG엔터테인먼트의 본업에 집중하며 기업가치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대표 아티스트인 ‘블랙핑크’와 신인 아이돌그룹 ‘트레져12’ 등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올해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황보경 YG엔터테인먼트 본업 집중, 블랙핑크 트레져12 정상가동
▲ 황보경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25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26일 신곡 ‘How You Like That’ 음원을 세계에서 동시 발매하면서 활동을 재개한다.

24일 유튜브에 공개한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천만 회 이상을 보이는 등 블랙핑크 활동 재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데뷔가 밀렸던 ‘트레져12’도 7월에 음반을 내면서 활동을 시작한다.

'트레져12'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방송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YG보석함'을 통해 탄생한 그룹으로 YG엔터테인먼트의 차세대 아티스트로 평가받는다.

'트레져12'는 빅뱅(2006), 위너(2014), 아이콘(2015)에 이은 YG의 4번째 남자 아이돌그룹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기훈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레져12는 아직 데뷔를 하지 않았음에도 유튜브 구독자 수가 65만 명에 이르는 등 높은 코어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런 움직임은 YG엔터테인먼트가 가수 매니지먼트라는 본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 때 소속 가수들의 모든 활동 계획이 양 대표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면서 예정된 일정이 미뤄지는 일이 잦았다. 

팬들 사이에는 소속 가수들이 활동을 끝내고 다시 컴백하기까지 보석함에 갇혀 잘 나오지 않을 정도로 활동량이 적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황 대표체제에서는 소속 가수들의 데뷔와 컴백 등이 일정대로 흘러가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해 대표에 오르면서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YG엔터테인먼트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기본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이 말 속에는 본업인 가수 매니지먼트 활동에 충실하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음악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화장품이나 스포츠, 외식사업 등도 운영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일명 '승리사건' 등 성매매 알선 의혹과 소속 가수들의 마약 투약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매니지먼트사업이 흔들린 데다 신사업의 적자까지 떠안으면서 적자규모가 대폭 늘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손실 250억 원을 봤다. 별도기준 순손실 규모는 133억 원으로 자회사 부담까지 떠안으면서 적자가 늘어났다.

황 대표는 대표에 오른 뒤 올해 2월 외식사업을 운영하는 YG푸즈 매각을 추진하는 등 적자를 내는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YG푸즈는 신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YG플러스의 대표적 적자 사업으로 올해 1분기 영업손실 및 영업중단 손실을 포함해 순손실 22억1200만 원을 봤다.

황 대표가 추가적으로 화장품이나 스포츠 등의 사업도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화장품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코드코스메 인터내셔널은 1분기 순손실 15억 원, YG스포츠는 순손실 6억3천만 원을 봤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부터 경영 측면의 체질 개선을 통해 적자 신사업을 철수하고 있다”며 “화장품이나 스포츠 등을 철수하면 판관비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회사인 FN가이드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45억 원을 내면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 대표의 이런 행보는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5일 종가 기준으로 YG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은 5917억 원으로 SM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5300억 원)보다 617억 원가량 높게 평가되고 있다.

1위인 JYP엔터테인먼트(6780억 원)와 격차도 863억 원으로 좁혀지고 있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컴백을 시작으로 하반기부터 YG엔터테인먼트가 실적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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