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0-06-23 11:19:54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7월부터 미국시장에서 빠르게 판매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에서 예상보다 긍정적 재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중고차시장의 빠른 가격 반등 등 시장상황을 종합해 볼 때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에서 빠르게 판매를 확대하기에 유리한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에서 재고물량이 4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특히 현대차는 5월 말 기준 재고가 4.0개월로 4월보다 0.3개월 줄면서 의미있는 하락세를 보였다”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재고와 인센티브 수준이 5월 들어 악화하지 않았고 6월에는 의미 있는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중고차시장 가격은 6월 들어 반등하고 있는데 미국 자동차시장 수요 회복의 전조로 분석됐다.
미국 중고차 가격지수인 맨하임인덱스는 6월 초반(둘째주까지 누적) 기준으로 146.1을 보였다. 1년 전보다 4%, 한 달 전보다 6.6% 올랐다.
유 연구원은 “미국 중고차 가격은 4월 최대 낙폭을 보인 뒤 5월 낙폭 수준을 크게 줄였고 6월에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완화에 따라 경제활동이 재개되며 자동차 수요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7월을 전후해 판매 실적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현대차는 7월 제네시스 신모델 투입, 기아차는 7월 텔룰라이드 생산량 확대 등이 판매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의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3만5천 원을 유지했다. 현대차 주가는 22일 9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이번 리포트에서 기아차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기아차 주가는 22일 3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