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6월15일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에 내놓은 영상메시지 화면.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에서 착용한 넥타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북공동선언문 서명 당시 착용했던 유품이라고 청와대가 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착용한 넥타이는 김 전 대통령이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문 서명식 당시 착용했던 ‘6.15 넥타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15일 평양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아버지인 김 전 대통령의 넥타이를 문 대통령에 전달했다.
강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착용했던 넥타이에 의미를 두고 특별하게 보관하고 있었다"며 "김 의원이 6.15 정신을 계승해달라는 뜻으로 청와대에 넥타이를 보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에서 이 넥타이를 매고 남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영상메시지를 내놓았다.
청와대는 20주년 기념식을 마친 뒤 6.15 넥타이를 김 전 대통령 기념관에 보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이 영상메시지에서 사용한 연대도 2018년 4월27일 판문점선언 당시 사용했던 물품이다.
강 대변인은 "넥타이와 연대는 6.15 남북공동선언부터 4.27 판문점선언까지 남북이 함께해 온 대화의 여정을 상징하는 소품"이라며 "이를 철저히 이행하고 준수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이 담겼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