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3분기 부진한 경영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경영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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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
최근에는 알짜 사업부인 공작기계 부문을 분할 후 지분매각하기로 했다.
손 사장의 고육책이 두산인프라코어 재무부담을 덜고 실적 개선 효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12일 직전 거래일보다 9.33% 오른 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손 사장의 재무구조 개선 의지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손 사장은 8일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한 뒤 지분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손 사장은 두 개 본부로 나눠져 있던 건설기계 사업부문을 통합하고 유휴인력을 정리하는 등 조직개편도 진행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대규모 부채로 이자비용이 커 사업부 분할로 재무비율을 개선하고 신용등급을 유지해 조달 자금을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옳은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49%를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가능한 조달 자금은 4천억~5천억 원 내외”라며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이 내년 경영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분 매각으로 3천억~4천억 원 현금이 유입되고 인력구조조정과 고정비 절감 등 비용절감으로 내년부터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은 3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부진할 전망”이라며 “정확한 관련 비용규모는 알기 어려우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의 약 4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건설기계부문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력조정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4.3% 감소한 659억 원”으로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