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KT가 9일 회사채 2천억 원 규모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두 1조450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만기별로 보면 애초 900억 원 모집을 계획한 3년물에 6400억 원, 600억 원과 200억 원 모집을 추진했던 5년물과 10년물에는 각각 4400억 원, 1300억 원의 주문이 몰렸다. 300억 원을 모집하는 20년물에는 자금 2400억 원이 들어왔다.
KT가 신용등급 AAA등급의 우량기업이라는 점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올해 9월16일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상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수요예측이 크게 흥행한 만큼 KT는 회사채 발행 규모를 3천억 원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앞서 5일 공시를 통해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밝히면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규모를 3천억 원 이하 범위 내에서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