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가공식품과 해외 바이오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9일 “CJ제일제당 실적 증가의 핵심은 가공식품과 해외 바이오”라며 “코로나19 이슈에도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부문의 매출 증가로 견디고 있으며 식품 및 바이오부문의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CJ제일제당은 1분기에도 가공식품과 해외 바이오부문의 호조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김 연구원은 “1분기에 가공식품은 국내 HMR(가정간편식) 수요가 늘고 미국 슈완스의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사료부문은 베트남 기반의 축산부문이 이끌며 깜짝실적을 냈다”고 진단했다.
CJ제일제당은 2분기에도 가공식품 매출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바이오부문이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4~5월 국내 가공식품분야에서 HMR(가정간편식) 중심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2분기에 코로나19에 따른 반사이익은 국내에서는 점차 사라지겠지만 미국에서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바이오사업부문은 중국 레스토랑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핵산 수요가 늘고 주요 아미노산 가격이 2분기부터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하반기에 1500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추가적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도 핵심 투자포인트”라고 짚었다.
CJ제일제당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572억 원, 영업이익 251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43.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