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하반기로 갈수록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며 철강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일 “포스코의 철강 판매량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다만 중국과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고 있고 다른 나라도 점차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난다고 보면 하반기부터는 판매량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2분기 733만 톤을 저점으로 3분기 805만 톤, 4분기 840만 톤 등 하반기로 갈수록 철강 판매량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올해 안에 예년 수준인 분기당 900만 톤 내외의 판매량을 회복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간 판매목표를 애초 3500만 톤에서 260만 톤 줄인 3240만 톤으로 수정했다”며 “포스코가 1분기 실적발표 이후 광양 3고로 가동시점을 연기한 것 등을 놓고 볼 때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고도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6월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계절적 비수기와 생산 및 판매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상승도 포스코 실적 개선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포스코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7조8천억 원, 영업이익 2조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45%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목표주가는 25만 원을 유지했다.
포스코 주가는 2일 18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는 제품 가격과 실적에서 현재 저점을 지나고 있다”며 “지금은 판매량 회복을 기다릴 때”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