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를 기려 제정된 호암상 시상식이 사상 처음으로 취소됐다.
25일 호암재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을 고려해 올해 호암상 시상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호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차원에서 공식 시상식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외부 초청 없이 수상자들을 위한 자리를 별도로 마련해 상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암상 시상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상이 제정된 1990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호암상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부친 이병철 창업주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에게 수여된다.
매년 6월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는 삼성그룹 사장단을 비롯해 각계 주요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해왔다.
삼성그룹 총수일가는 2017년 이후 3년 연속으로 불참하고 있으나 올해는 30회를 맞아 이 부회장 등 총수일가가 다시 참석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 호암상 수상자는 김수봉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임재수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박승정 울산대 석좌교수,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 김성수 우리마을 촌장 등 5명이다. 이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