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위조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의 유통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일 "9월21일 경기도 용인 지역에서 위조된 5만원권, 10만원권 상품권이 대거 발견돼 관할 용인서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
|
|
▲ 신세계백화점의 위조 상품권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신세계백화점은 "1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위조됐으며 9월21일 이 가운데 200만원 정도를 발견했지만 나머지 900만원 상당의 위조 상품권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위조된 신세계상품권은 수원 이마트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권은 신세계그룹이 7월 선보인 'SSG페이' 출시에 발맞춰 온라인과 연동되도록 8월부터 새롭게 발행한 스크래치형 상품권이다.
이 상품권은 뒷면의 스크래치 부분을 긁어낸 후 기재된 PIN번호 6자리를 온라인에 입력하면 SSG머니로 변환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한번 스크래치를 긁어낸 상품권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지만 위조범은 스크래치를 덧입혀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도록 해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신세계그룹이 SSG페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범용성을 추구하다보니 안전에 소흘했던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이나 계열사 상품권숍 등 정상적인 판매처에서 상품권을 구입하면 피해를 당할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