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기업에서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1년 연장했다.
14일 로이터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이 만든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행정명령을 2021년 5월까지 1년 연장하는 데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5월15일 1년 기한으로 정보통신 기술·서비스 공급망 확보와 관련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여기에는 특정 국가나 기업을 적시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화웨이·ZTE 등 중국 기업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상무부는 행정명령 서명 이튿날인 2019년 5월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명단에 올렸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미국과 중국이 벌이고 있는 무역분쟁과 무관하지 않다.
1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하면서 갈등이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합의 파기 가능성이 다시 떠오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책임 소재를 중국에 돌리면서 중국 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고 1단계 무역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말해 긴장이 고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