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카드회사들에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유치하기 위한 지나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카드사 9곳의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자들은 간단한 신청절차를 거쳐 긴급재난지원금을 카드결제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은 위원장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카드사가 참여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민관협력 사례"라며 "역사적 사명을 수행한다는 마음으로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은 위원장은 카드사 CEO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 카드 신청을 유치하기 위한 지나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해달라는 당부를 내놓았다.
대부분의 카드사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유치하기 위해 경품 추첨이나 쿠폰 지급 등 행사를 진행하거나 계획하며 과열된 경쟁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유치해 카드결제 수수료수익을 거둘 수 있고 휴면가입자 카드 이용 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청자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일부 카드사는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한 추첨행사를 준비하다 이날 갑자기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